​‘전 헌법연구관’ 황치연, ‘혁명의 기원’ 등 시집 3권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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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12-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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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의 기원’, 인생·사회 폭넓게 성찰한 새벽 이슬 같은 시

  • ‘겸허한 사랑’, 직접 고르고 번역한 동서양의 명시 소개

  • ‘아름다운 산행’, 산행을 통해 함께 도를 닦는 벗과 같은 시

최근 발간된 황두승 시인의 시집 [사진=채문사]

 
20년 넘게 법조인의 삶을 산 황치연(필명 황두승) 전 헌법연구관이 최근 ‘혁명의 기원(채문사 펴냄)’ 등 총 세 권의 시집을 동시에 출간했다.
 
시집 ‘혁명가들에게 고함(2005)’, ‘나의 기도문(2010)’, ‘고상한 혁명(2015)’, ‘혁명시학(2015)’에 이어 6년 만에 낸 시집이다. 
 
시인 황두승의 5번째 시집 ‘혁명의 기원’은 그가 추구하는 혁명시학의 완결편이다.
 
천국이나 극락정토가 아닌 인간의 정신이 만들어내는 차안(此岸)의 이상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은 결국 ‘혁명의 기원’을 찾는 일이었다.
 
혁명가의 영혼은 끝없이 거듭나며 천명(天命)을 밝히려 한다. 수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숭고한 정신과 인간적인 온기가 어우러진 그 영혼은 혁명을 평화와 안녕을 추구한다.
 
시인 황두승으로서 헌법학자 황치연으로서, 인생과 사회를 폭넓게 성찰한 새벽 이슬 같은 시가 ‘혁명의 기원’에 담겨있다.
 
시인인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는 “황두승 시인이 노래하는 ‘혁명’은 일반적인 혁명에 그치지 않는다. 새소리가 들리고 연둣빛 숨결이 돋아나는, 겨울이 지나가고 맞이하는 봄을 ‘초록의 혁명’이라고 노래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혁명인가”라며 “바로 이러한 사고의 전환으로 얻게 되는, 무거운 테마를 우리 삶속에 싱그럽게 담아내는 자리에서 황두승 시인의 시는 태어난다”라고 평가했다.
 
황두승의 6번째 시집, 번역시집 ‘겸허한 사랑’에서는 황두승 시인이 직접 고르고 번역한 동서양의 명시를 소개한다.
 
단, 헌법학자이면서 '혁명시인'이라 불리는 그의 시선으로 선정된 시이기에 익히 알려진 세계의 명시와는 색깔이 다른 시들이 실려있다.
 
예컨대 독일연방헌법재판소 판례의 내용이 되었던 브레히트의 시나, 철학자 헤겔이 시인 친구인 횔덜린에게 헌정한 시 등이 그것이다.
 
또한 다산 정약용, 율곡 이이 등 우리가 잘 아는 인물들이 지은 인간과 자연과 사회를 담은 시를 시인 고유의 감각으로 번역하고, 원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미각의 번역시는 시창작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황두승 시인의 7번째 시집, 시선집 ‘아름다운 산행’에는 시인이 지금까지 발표한 '산'과 관련된 시가 실려있다.
 
산을 사랑하고 산행을 하며 황두승 시인이 지은 시는 산행을 함께 하는 도반(道伴)이 될 것이다.
 
황 시인은 전주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헌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냈고 독일 본 대학교 Humboldt Fellow와 미국 뉴욕대 Global Fellow를 역임했다.
 
2005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 시인 황두승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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