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백신 허브 구축 위해 국가 R&D 지원해야"…20대 대선 후보에 정책공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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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12-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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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게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등 제약바이오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제약바이오 정책 공약을 제안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에서 '2021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백신을 비롯한 혁신의약품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제약바이오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제20대 대선 정책공약'을 제안했다.

우선 신종 감염병 출현에 따라 반복될 우려가 있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주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을 제안했다. 백신 자국화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신속 개발과 차세대 백신개발 플랫폼을 전폭 지원하고, 정부의 R&D 투자 규모를 보완할 백신바이오펀드 조성, 백신·원부자재 생산설비 확대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원료의약품 50% 이상 자급률 증대 등 종합지원 대책 마련'의 필요성과 국내 원료 사용 의약품 약가우대 등을 통해 원료 개발에 대한 원가를 보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0%대의 낮은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안정적인 국내 의약품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밖에도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한 △임상 3상 집중지원 △메가펀드 조성으로 K-블록버스터 창출 △빅파마 육성 △M&A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 등 재정 및 세제 확대 등의 제안도 담겼다. 또 고용 절벽 해소와 전문인력 수급을 위한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특히 각 정부 부처의 제약바이오 지원 사업이 체계적이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는 R&D, 정책금융, 세제지원, 규제법령 개선, 인력양성, 기술거래소 설치, 글로벌 진출 등을 총괄하며 총체적‧입체적인 정책 조정자(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주권 확립,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은 보건안보와 국가경제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각 대선 후보들이 산업계의 제안을 정책 공약에 확실하게 담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의 주제 발표 후 포럼 참석자들은 제안서에 대한 서명을 진행하고, 이를 추후 각 정당에 전달하는 등 대선 정책 공약 반영 노력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협회 이사장단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과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대표, 김화종 AI(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참석해 특별 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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