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기소 임박…김건희 소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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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1-11-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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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1월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주가 조작' 의혹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른바 '선수' 이모씨 신병확보 이후 권 회장을 상대로도 김건희씨 관여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김씨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전날 구속 상태인 권 회장을 불러 수사를 진행했다. 권 회장은 12월 5일로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5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이르면 3일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구속영장에 적시했던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포함해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윤 후보의 검사 재직 당시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도이치모터스는 수도권에서 22개 매장을 운영하는 BMW 공식딜러사다. 비상장사였던 도이치모터스는 2009년 1월 30일 상장사 '다르앤코'를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상장일 평가가격 5760원을 크게 웃돌며 9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그해 3월 2000원 후반 대까지 떨어졌다.

이모씨 자필서 내용에는 권 회장이 자신의 주식 100만주 정도를 맡겼고, 이씨 본인은 2009년 11월말부터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매점·시세조정 예상시점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5월경이다.

김건희씨가 등장하는 부분은 이 대목이다. 김씨는 강남구 학동사거리 근처 권 회장이 경영하는 미니자동차 매장 2층에서 이씨를 만났고, 주식을 일임하면서 신한증권계좌 10억원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김씨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씨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내용에 따라 권 회장의 공소장에는 김씨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협찬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는 김씨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여러 차례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 캠프는 지난 10월경 A4 20장 분량 계좌 내역을 공개했지만, 공개된 내용은  2010년 1~5월 사이 김건희씨 명의 신한금융투자 계정을 통한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이다. 주가조작이 벌어졌던 시기와는 동떨어져 정치권에서는 2011~2012년 내역까지 공개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한편 김씨는 2017년 1월 권 회장이 보유한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가량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주당 800원, 기관 투자가인 미래에셋보다 20%가량 낮은 가격이다. 같은 해 윤 후보 측은 자신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후 김씨가 사들이기로 한 20억원어치를 매수하기로 한 계약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와 관련된 계약서 등은 현재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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