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의겸, "김건희, 언제 '폭탄' 터질지 몰라 안 나올 것"...말투·어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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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1-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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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견제에 치열한 여당 정치권이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여당권 중진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폭탄'에 비유한 공세를 내놨다. 

24일 김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씨를 접해본 사람들이 김씨의 말투나 사용하는 어휘, 구사하는 단어가 너무 위험하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김씨가 대통령 선거 마지막까지 공개 석상에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법 리스크 때문에 (김 씨가) 등장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 때문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김 씨가 보이고 있는 모습들 자체가 좋은 모습이 아니고 마이크가 주어졌을 때 어디서, 어떻게 폭탄이 터질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끝까지 안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의 답변에 진행자는 '대선 주요 후보의 부인이 모습을 안 나타낼 수 있나'를 반문하자 "(윤 후보가) 그 정도의 감점 요인을 안고 간다는 것”이라며 "김 씨를 앞세워서 가져올 수 있는 피해보다는 오히려 등장시키지 않아서 안게 되는 감점 요인이 더 작다"면서 '리스크(위험성)' 관리 차원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김 의원은 윤 후보 측이 김씨 공개 요구에 부딪치며 불가피한 경우에 처했을 때 "제한적인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엿다. 김씨의 봉사 활동 사진 공개와 같이 그의 발언이 실시간으로 전달되지 않는 사후 공개 방식을 취할 것이란 추측이다. 

같은 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김씨에 대한 날선 발언을 내놨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 설치된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천막 제보센터'를 찾아 "고려와 조선 시대를 돌이켜봐도 외척 발호가 국정농단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국민과 함께 제대로 '본부장' 사건을 검증해서 (윤 후보) 본인도, 나라도 불행해지지 않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와 함께 센터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김영배 의원, 민병덕 의원 등도 공세 발언을 보태며 '본부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공언했다. 

특히, 민병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연일 본인이 국민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데 대해 반성·사죄하고 있는데, 본인·부인·장모의 문제가 엄청남에도 전혀 사과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윤 후보를 에둘러 지목했다. 

민 의원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주가조작 핵심 선수로 꼽혀 검거된 이모씨는 김건희씨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받아서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김씨는 학위논문 조작, 허위이력, 주가조작까지 3관왕이며, 3관왕 김건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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