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ETF] 테마 ETF 인기에 신규 출시 증가세…이색 ETF도 있지만 손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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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2-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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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장지수펀드(ETF), 특히 테마형 ETF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서 고전하는 반면 각종 테마주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분산투자가 어려운 직접투자보다는 소액으로도 테마에 대한 분산투자가 손쉬운 테마형 ETF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ETF 출시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신규 상장한 ETF는 총 25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상장한 ETF가 21건이었음을 감안하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신규 상장 증가는 테마형 ETF가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상장한 ETF 6종 중 5개 ETF가 테마형이었다. 지난 10월에도 신규 상장 13개 중 11개가 테마형이었다.

신규 ETF의 상장이 잇따르는 까닭은 결국 시장의 수요 증가 때문이다. 코스피가 지난 7월 3305.21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개별종목 투자를 접고 ETF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ETF 규모는 4조6583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순매수액이 3조3775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약 5개월만에 전반기 매수액을 1조원 이상 웃돌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 상장된 545개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리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이 ETF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9856억원을 기록, 전체 ETF 중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밖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2조4539억원)와 'TIGER 200'(2조643억원), 'KODEX 레버리지'(1조7693억원) 등 지수를 활용하는 ETF들이 시가총액 상위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돈의 흐름은 지수형 ETF보다는 테마형 ETF를 선호하는 모양새다. 최근 증시는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부 테마는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ETF 중 5개가 테마형 ETF다. 1위는 한달 동안 7932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KODEX K-메타버스액티브'가 3049억원으로 3위, 'KBSTAR iSelect메타버스'가 2196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TIFER Fn메타버스'는 2061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155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도 테마형 ETF가 강세다.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탄소배출권 관련 ETF를 제외하면 테마형 ETF가 상위권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개월 수익률은 △KODEX 미국반도체MV 16.24% △HANARO Fn K-게임 15.00% △KODEX 게임산업 13.99% △TIGER K게임 13.35% 등이다.

테마형 ETF가 약진하면서 이색 ETF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HANARO Fn골프테마'가 상장하면서 국내 최초의 골프테마 ETF가 등장했다. 스크린골프 운영사와 골프 관련 장비 판매사 등 골프산업 관련 종목들로 구성된 ETF다. 'KODEX Fn웹툰&드라마'도 그간 찾아보기 힘들었던 테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지옥'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를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들로 테마를 구성했다.

하지만 테마형 ETF 역시 변동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개월 동안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는 21.63%, 'TIGER 여행레저'는 19.64%, 'TIGER 화장품'은 15.72%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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