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박영선, 양자컴퓨팅 상용화 강조..."미·중도 개발 사활 건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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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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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미·일·독·중 모두에 뒤처져 있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미국 IBM 왓슨 연구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양자컴퓨팅 상용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모두에 뒤처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양자컴퓨팅은) 이미 상용화됐다"며 "양자컴퓨팅은 보안은 물론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컴퓨터의 암호체계, 블록체인분야의 암호가 다 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중국을 경계한다"며 "그런데 중국은 거의 미국과 같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터는 미·중의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양국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또 "양자컴퓨터는 보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특히 기존 컴퓨터가 근본적으로 풀기 불가능한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가령 재료공학, 화학, 머신러닝·AI(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신소재의 개발이나 중요한 계산 등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약, 신소재 개발에서 화학반응의 계산은 양자 컴퓨터가 기존의 컴퓨터보다 월등히 (지수적으로) 빠르다는 것이 수학적으로 증명됐다"며 "AI도 양자컴퓨터가 우위를 가진다는 것이 증명됐다. 화학물질이나 신소재의 크기나 정보량에 따라 연산 시간이 거의 불가능한 것을 양자컴퓨터는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그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거듭 피력했다.

더불어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bit)와 달리 정보가 0과 1이 중첩된 양자 상태인 큐비트(qubit)로 존재한다.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처리한다"며 "기존의 컴퓨터로 백만 년 걸리는 계산이 10시간 정도로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I 학습을 위한 시간도 줄어든다. 기존 컴퓨터에 많은 부하를 안기는 암호 해독, 자율주행, 교통, 금융 서비스 등 도 양자컴퓨터가 효율적으로 쓰일 분야"라고 피력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한국은 5G(5세대 이동통신), 반도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금 5G 시대(에서) 한 수 밀렸다고 보이는 일본은 그 다음 시대 양자컴퓨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특히 대학은 물론 스타트업에서 앞서 가고 있다는 사실은 내겐 충격이었다"면서 "그런데도 한국의 정치권은 오늘도 과거에 머물러 말장난으로 배신과 복수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사실이 가슴 먹먹하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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