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 서비스 경험 소비자 76.3%…글로벌 시장 3000조까지 성장할 듯
  • 아마존 벤치마킹한 쿠팡 '로켓와우' 등 ICT기업 앞다퉈 관련사업 시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 산업 분야에서 구독경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배경에는 데이터가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독을 통해 얻은 정보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해 본 소비자는 7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등 국내외 8개 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는 2025년 글로벌 구독시장은 3000조원, 국내는 1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신문 구독, 우유 정기 배달 등 오래전부터 구독 서비스는 존재했다. 낡은 사업 모델인 구독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은 배경에는 ICT 기업의 기술이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정기적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고객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수요를 예측해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구매 이력이나 후기 등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더 많은 이용자를 유인한다. 이종 산업과의 결합도 서슴지 않는다. 여러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제공하면서 한층 강력한 '록 인(Lock in)' 효과를 발휘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2일 무료배송 서비스를 핵심으로 하는 구독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출시했다. 연간 119달러(약 14만원)로 음악·동영상 무제한 감상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구매력은 비회원의 2배에 달한다. 지난 4월 기준 전 세계 회원수는 2억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아마존 모델을 벤치마킹해 '로켓와우'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구독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아마존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비디오'처럼 '쿠팡플레이'도 론칭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이며 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확대해 지난 8월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생필품, 먹거리 등도 정기 배송한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ON'을 출시했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이용 가능해 이용자의 발길을 잡는다. 이 외에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모티콘 구독 '이모티콘 플러스', 데이터 관리 솔루션 '톡서랍 플러스' 등 서비스를 전개한다.

이동통신사도 구독에 뛰어들고 있다. SKT는 지난 8월 신성장동력으로 구독 서비스를 점찍고 'T우주'를 론칭했다. 아마존 직구 무료배송을 비롯해 식음료, 디지털 서비스, 모빌리티, 반려동물용품, 꽃 등 광범위한 구독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025년까지 가입자 3600만명을 확보하고,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구독경제의 급성장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플랫폼과 이커머스 시장의 확장 등에 힘입었다"며 "구독경제 비즈니스 성과는 개별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 수집에 달려 있는 만큼 기업들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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