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새 주주는 유진PE 등 5곳…23년 만에 완전민영화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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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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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사진=연합뉴스 ]

우리금융지주 새 주주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KTB자산운용, 두나무 등 총 5곳이 낙점됐다.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이 우여곡절 끝에 잔여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근 23년 만에 '완전민영화'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유진PE(4%)를 비롯,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 매각물량은 9.3%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이 1만3000원을 초과했다는 것이 금융당국 설명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자위가 지난 9월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에 예정했던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 당시 주가(1만800원)보다도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적자금 회수 시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3대 원칙에 따라 가격요소뿐 아니라 비가격요소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완료 시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이 회수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과거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매각절차가 완료될 경우 예보(정부)가 아닌 민간주주가 우리금융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해 23년 만에 우리금융 완전민영화가 이뤄진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내달 9일 낙찰자에 대한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예보 지분은 5.8%로 축소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고 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으로 새로운 과점주주가 추가됐지만,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총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매각으로 4% 지분을 획득한 유진PE 추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는 대신, 예보 추천을 통한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될 전망이다.

한편 우리금융 공적자금 투입의 역사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당시 금융회사 구조조정을 위해 12조8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지난 2001년 한빛은행과 평화은행이 합쳐지면서 우리금융은 예보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 2013년부터는 계열사를 차례로 매각해 투입 자금을 회수해왔다.

그동안 우리금융 지분 매각은 주가 하락 이슈와 코로나19 등으로 다소 지지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서 2022년까지 완전 민영화를 이루겠다는 정부 계획이 일정 부분 달성된 셈이 됐다. 당국 관계자는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우리금융=정부 소유 금융지주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에 대한 추가이익 획득이 가능해져 회수율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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