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일 이사회서 한성숙 대표 후임 논의... ‘젊은 리더십’ 발탁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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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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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네이버가 한성숙 대표 후임자 선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40대 젊은 대표를 발탁하는 파격 인사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교체, 조직 개편 등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다.

한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이사회 산하의 인사추천위원회는 후임 CEO 후보를 검토해왔다.

네이버는 연내 대규모 리더십 개편을 예고한 상황이다. C레벨 경영진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재발을 막으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2017년 3월에 취임한 한 대표는 성과를 인정받고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23년까지 네이버를 이끌 수 있었으나, 직장 내 괴롭힘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달 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움직여야 할 플랫폼 기업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저도 큰 충격을 받았고, 바꿔야 할 건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경영진 전원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미 직을 내려놓고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대표를 맡고 있다.

차기 CEO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중호 라인 대표, 김승언 아폴로 CIC 대표, 최수연 책임리더 등이다. C레벨 전원 교체가 유력해 현 경영진 중 한명인 박 CFO가 대표에 오르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대표 또한 일본 라인을 이끌고 있어 네이버를 맡을 가능성이 낮다. 네이버가 젊은 리더십을 원한다면 최 책임리더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책임리더는 1981년생으로, 올해로 만 40세다. 현재 글로벌 사업지원부 소속이다. 과거 네이버에서 근무하다가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후 다시 네이버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됐다.

한편 네이버는 노동조합,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와 괴롭힘 심의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심의위원회는 인사 담당자와 노조 대표, 고용 담당자, 외부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다.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운영 규정과 2년간 반기별로 불이익 처우를 관리·감독할 담당자도 둔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는 조직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윤리경영규범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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