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상회복 ‘갈림길’, 중환자 병상 80% 육박···16일 비상계획 기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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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11-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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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가동률 76.4%, ‘비상계획’ 예시기준 도달

  • 정부 “유행상황 맞춰 종합적으로 비상계획 검토할 것”

[사진=연합뉴스]


이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한 예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 기준치를 넘어선 것이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4%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총 687개 중 162개만 남아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8.6%(345개 중 271개 사용)로 전날(76.2%)보다 하루 사이 2%포인트 높아졌다. 인천은 78.5%(79개 중 62개 사용), 경기는 73.0%(263개 중 192개 사용)로 75% 기준을 이미 웃돌거나 근접했다.

최근 4주간(10월 17일∼11월 13일) 중환자 병상 가동률 추이를 보면 42.4→42.1→46.6→56.0%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5.9%에서 69.5%, 비수도권이 20.6%에서 34.9%로 각각 10.2%포인트, 8.8%포인트씩 증가했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수도권의 중환자·중등증 병상 가동률이 거의 80%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다만 비상계획(발동 기준)은 단순히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지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반장은 “수도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좀 더 확보하고, 충청권과 충청권 이남 지역의 병상 공유를 통해 수도권 의료대응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비수도권도 중환자·중등증 환자를 모두 볼 수 있는 거점전담병원이 없는 전북 지역 등에 신규 지정하고, 수도권에서도 3곳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16일 ‘비상계획 발동’ 기준 공개···정부 “유행상황 맞춰 결정”

방역당국이 16일 구체적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중환자 병상 가동률 이외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당장 중단하기엔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획 조치 판단 여부는 단순하게 지표만을 가지고 검토할 게 아니라 유행상황에 맞춰 종합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 위험도 평가를 근거로 종합적인 상황 평가를 통해 비상계획 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의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패스 확대 조치를 시행할 것이며, 전체 확진자 규모 급증에 따라 개인 간 접촉 차단을 위한 시간과 사적모임 제한 등과 같은 종전의 거리두기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약시설의 발생이 중점적이면 이곳의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의료체계 여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비상계획 발동과 관련해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1~4단계처럼 기계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돌파감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고 면역력을 더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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