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유동성 위기' 수낙차이나, 하루새 1.5조원 현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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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1-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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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룽촹중국 현금 흐름 안정성 유지할 수 있을 듯"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당국의 대출 규제 속에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중국 4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룽촹중국(融創中國·수낙차이나, 01918.HK)이 하루 만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중국 증권 매체 퉁화순차이징 등에 따르면 룽촹중국은 이날 공고를 통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이 주당 15.18홍콩달러에 룽촹중국 주식 3억3500만 주를 매입해, 50억8500만 홍콩달러(약 7701억원) 규모의 현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룽촹중국은 산하 룽촹서비스의 지분 1억5800만주를 주당 14.75홍콩달러에 매각했다고도 전했다. 룽촹중국이 보유한 지분의 5.1%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번 거래로 현금화한 액수는 23억3100만 홍콩달러어치다. 

아울러 쑨훙빈(孫宏斌) 룽촹중국의 대주주이자 이사회 회장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같은날 그룹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4억5000만 달러(약 5308억원)를 무이자로 룽촹중국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룽촹중국은 하루 만에 총 1조5300억원 상당의 현금을 조달하게 됐다. 시장에선 룽촹중국이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구조를 최적화시키고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룽촹중국의 유동성 위기는 헝다발 이슈만큼이나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헝다발 리스크보다 크지는 않겠지만, 룽촹중국이 떠안고 있는 부채 규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룽촹중국은 총 9971억 위안(약 184조원) 상당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헝다 부채액 3000억 달러(약 356조원)의 절반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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