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긁어모은 요소수 8000t 8~9일치에 불과…중국 세관 물량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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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1-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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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베트남 등 해외 요소수 도입 우선 급한불 진화 총력

요소수 공급이 부족해지던 지난 4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요소수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요소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전방위로 요소·요소수 확보에 나섰지만 물량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요소수의 합산 결과 약 8000톤(t·800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국내 경유차 8~9일 사용분에 불과하다. 대규모 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산업계 전반은 물론 일상의 피해가 현실화할 공산이 크다.

9일 정부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벌여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요소 3000t을 찾았다.

이 가운데 차량용은 2000t 규모로, 정부는 이 중 700t을 요소수로 즉시 전환하기로 했다. 요소 700t은 2100t가량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요소수에 들어가는 요소 함량은 31.8~33.2%로, 단순 계산하면 요소 1t으로 요소수 3t을 만들 수 있다.

정부는 나머지 물량도 신속히 생산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총 2000t을 모두 요소수로 만든다면 6000t 공급이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다음 주 베트남에서 차량용 요소 200t을 들여온다. 600t의 베트남산 요소수가 확보된 셈이다. 요소를 요소수로 전환하는 데는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호주에서 들여오기로 한 요소수 2만7000ℓ(약 27t)도 있다. 군 당국은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 1대를 10일 오후 5시께 김해공항에서 띄우기 위해 현재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며 계획대로 된다면 11일 국내에 도착할 전망이다.

멕시코에서도 연내 요소수 수입도 기대된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국회 한·중남미 의회외교포럼 대표단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현지 요소수 생산업체 녹스가드 관계자를 만나 자동차용 요소수의 한국 수출을 요청했다. 이에 녹스가드 측은 미국과 멕시코 공장의 생산 물량 중 월 최소 600t씩 연말까지 1200t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도 이날 자체 보유 중인 요소수 예비분 210t을 민간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요소를 모두 요소수로 전환하고, 여기에다 호주·멕시코에서 들여올 요소수와 국방부 예비분을 모두 더하면 약 8000t에 달한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국내 경유 자동차의 하루 평균 사용 요소수가 약 900t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8~9일 치에 해당한다.

다만 이후 요소의 품귀 사태 해소를 위해서는 중국 세관에 묶인 물량의 도입이 시급하다. 중국 세관에는 요소 1만9000t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요소수로 전환하면 약 5만7000t이다.

이에 정부도 외교력을 총동원해 중국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몇만t 정도의 계약된 물량이 중국 세관에 있다"며 "중국 정부와 협의해 최선을 다해 빨리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서도 전방위로 뛰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특정국 이름을 말하기 어렵지만 10개 나라에서 그와 같은 (요소수 수입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베트남 등과 1만t의 요소 수입을 협의 중이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요소수 3만t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재 확보된 8037t까지 더하면 총 3만8037t으로 늘어난다. 대략 42일가량을 버틸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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