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대박에 노동자 부족?…"많이 벌면 직장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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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1-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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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자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노동력 부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투자 자산을 통해 많은 돈을 벌게 된 이들이 노동시장에 머무르는 대신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8일(이하 현지시간) 리서치 업체 시빅사이언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안 그래도 부족한 노동력 공급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리서치업체인 시빅사이언스는 지난달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674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경제적 자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알거나, 그 중에 속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응답자 중 이런 사람을 알거나, 본인이 속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11%에 달했다.

응답자를 소득 중심으로 분류했을 때에는 더 인상적인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에 속할수록 암호화폐 투자를 얻은 소득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120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하고, 이들을 소득에 따라 분류했을 때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경제적 자유로 퇴사했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연 소득 5만 달러(약 5890만원) 이하가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경제적 자유로 퇴사했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서도 역시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응답자들이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연소득이 15만 달러를 넘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퇴사했거나, 아는 사람이 퇴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와 5%에 불과했다.

시빅사이언스는 8일 설문조사와 함께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자료는 암호화폐 투자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수준을 바꾸는 소득을 가져다준 반면, 부유한 사람에게는 소득의 원천이라기보다는 자산 다양화의 수단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유명인사들도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프로 농구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 유명한 마크 큐반은 트위터를 통해 시빅사이언스의 리서치 결과를 공유하며 "놀랍게도 미국 취업인구 중 4%가 암호화폐로 얻은 소득으로 일을 그만뒀으며, 이중 다수가 5만 달러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는 왜 사람들이 낮은 임금을 주는 직장을 그만두는지 알게 됐다"라며 언급했다.

미국 온라인 채용 웹사이트인 커리어빌더의 이리나 노보셀스키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6월 9일 야후파이낸스에 "노동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부수적인 수입을 올리며 더이상 전일제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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