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주서 요소수 2만700ℓ·베트남서 요소 200t 수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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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1-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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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관세율 5∼6.5%에서 0%로 인하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가운데)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요소수 물량을 기존(2만ℓ)보다 7000ℓ 더 늘리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 등으로부터 요소 약 1만t을 수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는 '요소수 품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꾸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SCR이 장착된 디젤 차량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운행 중 요소수가 고갈되면 차량이 멈출 수도 있어 디젤 차량이 주를 이루는 화물차들의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전날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이번 주 안으로 호주에서 요소수 2만ℓ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하루 만에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요소수 물량을 7000ℓ 늘리고, 베트남으로부터 차량용 요소 200t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베트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요소수 원료인 요소 1만t을 수입하는 방안을 추가로 협의 중이다. 요소 수입 가격 급등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현재 5∼6.5%인 관세율은 0%로 인하한다.

요소·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도 이날부터 시행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 31개 조가 전국적으로 합동 단속해 매점매석 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요소수 생산·판매업자에게 생산·공급·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도 이번 주 중으로 제정·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점검 회의를 열고 요소 및 요소수 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이날 각 부처에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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