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이번주도 3000 공방전… NFT 관련주 상승세 유지될지 관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21-11-08 07: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테이퍼링 리스크 해소됐지만 투심 회복 아직

  • 리오프닝주·친환경주 장기적인 관심 가져볼만

  • NFT시장 확대 이어져 블루오션 될지 지켜봐야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에도 코스피 지수는 3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소되지 않고 있는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기업이익 감소 등이 투자심리를 누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개별 종목별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위드 코로나 본격화에 따른 리오프닝 관련주, 그리고 친환경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2969.27로 장을 마치면서 지난주(1~5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0.04%(1.41포인트) 하락했다. 기관이 87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710억원, 외국인은 101억원을 순매도했다. 4일(국내시간)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확정 발표하면서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지만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조정장세가 연출되던 지난달부터 급격히 이뤄졌다. 지난 10월 코스피 개인 거래비중이 58.14%로 지난해 2월(48.82%) 이후 가장 낮았다는 거래소 발표가 이를 방증한다.

◆지루한 박스권 언제 끝나나

이번 주에도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힌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치로 2930~306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950~3050포인트를 내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상승요인에 대해 미 연준의 테이퍼링 재료 소멸과 양호한 3분기 기업실적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김영환 연구원은 “테이퍼링은 양적완화를 줄여가는 정책이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다”라면서 “연준의 정책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테이퍼링이 끝나가는 무렵에 기준금리 인상을 걱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분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 중 실적발표에 나선 88개 기업 중 58%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내년부터 일부 업종 내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추세에 접어든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의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시그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실적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며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운송, 화학, 철강, 조선 등 일부 중후장대 산업군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공급병목현상을 대표하는 업종군의 이익 감익 조정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행진을 기록 중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가 이처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물가가 꼽힌다. 물가지수 확인이 이뤄지기 전까지 코스피가 박스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4분기 글로벌 물가가 상승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왔다”며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시작으로 확인 과정에 들어서게 되며 이러한 과정은 다음달 11월 물가지표 발표 시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전망 불안이 정점을 형성할 수 있는 향후 한달가량이 신흥국 주식시장 및 코스피 추이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상대 수익률 부진의 바닥권 통과가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FT·리오프닝·친환경 주목

이번 주에도 눈여겨볼 종목으로는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으로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와 친환경 테마가 꼽힌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NFT 관련주들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NFT 시장 진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메타버스 세계, 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NFT 시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렇기에 투자관점에서도 단기성 호재로 인식하기보다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OMC 리스크 해소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여기에 글로벌 물류 병목현상의 개선도 점쳐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와 IT,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추천업종은 선진국 경기 회복과 정책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의 비중을 늘렸다”면서 “글로벌 병목 현상 해소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IT 소재·2차전지 업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 받는 메타버스와 NFT 시장의 핵심은 IP 경쟁력으로 플랫폼 및 엔터 업종 대표주도 주목할 만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연구원은 “한파 우려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겨울 휴가시즌 해외여행 확대 기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정상회의에서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이상 감축하고, 석탄발전을 2040년까지 완전 중단하는 내용을 합의함에 따라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심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비철금속과 상사, 수소, 항공, 여행업종을 추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