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756억원, 2분기 12% 증가한 2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이 이어지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을 기록했다.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수익도 늘었다. 올 3분기 매출은 3조4774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8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 증가했다.
통신·비통신 쌍끌이…고른 성장세
무선 사업 매출은 5G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49만7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6% 늘었다. 5G 가입자는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효가로 전년 동기 대비 89.1% 증가한 410만8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912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254만7000명을 달성했다. 알뜰폰 특화 요금제 출시와 프로모션 지원 등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 효과다.
3분기 MNO 해지율은 1.39%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줄었다.
마케팅 비용은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설비투자비(CAPEX)는 전 분기 대비 24.2% 늘어난 6005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통신 사업 외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5685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원을 달성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스피커형 셋톱 박스인 '사운드바 블랙',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와 제휴 기대감 등 영향으로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5000명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디즈니+'와 IPTV 독점 제휴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영유아 전용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 등 기존 콘텐츠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포인트 증가했다. 누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9% 늘어난 469만3000명을 기록했다.
신규 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사업도 순조롭게 성장세를 보인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비대면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68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성적으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 개선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155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56억원을 기록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3분기 스마트모빌리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성장하는 등 솔루션 사업 내 신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도 성장세 지속…'디즈니+' 온다
5G 보급 확대와 '디즈니+' 제휴 효과, 신사업 성장으로 4분기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이 CFO는 "4분기에는 플래그십 단말기 확대로 연말까지 5G 보급률 40%를 달성할 전망이다.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 부문 성장으로 연초에 밝힌 별도 기준 10조 수익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CFO는 "디즈니+ IPTV 독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는 12일 한국 서비스 출시 시점에 맞춰 제휴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U+tv, U+모바일tv, 헬로tv 고객에게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6대 서비스와 디즈니+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방대한 콘텐츠를 토대로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에 발표한 디즈니+ 제휴 특징은 모바일뿐 아니라 IPTV까지 독점했다는 점"이라며 "과거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와도 제휴해 OTT 서비스에 관해서는 고객 인식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미디어 사업 전략에 대해서 최 그룹장은 "콘텐츠 소비 증가, 스트리밍 시장 성장 트렌드에 맞춰서 OTT는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영화, 드라마 같은 불확실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확장보다는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각 분야 글로벌 1등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유무선 통신 서비스 본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일본 KDDI와 5G 신사업과 6G 기술 선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 독점 제휴를 통해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했다.
비통신 수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앞서 LG유플러스는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고, 향후 5년간 관련 매출을 7배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모터진단·배전반진단·지능형영상보안 등 솔루션 12종을 앞세워 전국 발전소나 중공업 등 사업장 내 구축을 늘려갈 계획이다. IDC 사업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평촌 IDC2센터 구축을 통해 시장 수요에 부응한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다양한 ESG 경영 강화 활동을 통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지난해 대비 두 계단 상승한 '통합 ESG A등급'을 받았다. 앞으로도 ESG 항목에 맞춰 체계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