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은행 겸영·부수업무 확대…신탁업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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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10-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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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은행업계 상견례 진행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된 은행업계 간담회에서 주요 은행장 및 금융 유관기관장들과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과 가계부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은행의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약속했다. 신탁업 제도도 개선해 부동산에 제한돼 있던 투자자문업을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28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은행업계와 상견례를 가지고 은행산업 발전방향 및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위원장은 "모바일·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금융서비스의 언번들링 및 리번들링, 금융산업의 플랫폼화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빅테크 플랫폼의 금융진출 확대로 경쟁구도도 변하고 있어 은행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은행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고 위원장은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금융그룹이 하나의 수퍼 앱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고, 망분리 합리화 및 금융·비금융 정보공유 활성화를 검토하는 한편, 은행의 디지털 신사업 투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겸영·부수업무 확대도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은행이 '종합재산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탁업 제도를 개선하고 부동산에 제한되어 있던 투자자문업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현재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중인 플랫폼 사업 등에 대해 사업 성과와 환경변화 등을 살펴보고, 은행의 부수업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부동산에 제한돼 있던 은행의 투자자문업을 전상품으로 확대해 다양한 투자자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고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에 기반한 금융혁신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방은행과 빅테크, 핀테크 간 업무제휴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고민해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은행권과 핀테크 기업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뒷받침 하면서 디지털 금융감독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감독방식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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