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차량 양산을 본격화한다. 26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는 현대차그룹이 내년 초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모델인 '크레타' 생산에 착수해 내년 1∼2월 중 출시하고, 같은 해 3월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생산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현대차의 초기 생산 물량이 연간 1000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첫 생산 모델이 될 예정인 '크레타' 스케치. [자료=현대자동차그룹 인도네시아법인]


앞서 현대차그룹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낙점하고, 오는 2030년까지 15억5000만 달러(약 1조8230억원)를 투자해 현지에 동남아 제1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 내 77만6000㎡ 부지에서 지난 2019년 12월 착공한 후, 현재 공장 설비까지 모두 완성한 상태다. 브카시 공장은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준공 후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설비 역량 테스트를 해왔다. 

특히, 브카시 공장은 향후 아세안 지역 공략을 위해 전기차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지에선 해당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5가 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현대차 측은 본격적인 완성차 양산에 앞서 기존의 내연기관 승용차를 먼저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의 보도자료를 통해 크레타가 현지의 첫 생산 모델이 될 것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크레타는 2015년 인도에서 첫 출시 됐으며, 중국에선 'ix25'란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한편, 내년 초 브카시 공장의 완성차 양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협력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인 25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최한 전기차 산업 로드맵 공개 행사인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 생태계의 미래(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관련 부처 고위 관계자를 만나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행사에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 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5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목표로 전기차에 대한 각종 세금을 면제하고 구매 보조금을 확대하는 법안을 마련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60만대의 전기차를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배터리 주원료인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전 세계 매장량의 22%·2100만톤 보유)는 전기차 충전소와 배터리 교환소 등 인프라 구축에도 현대차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브카시 공장 인근인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착공했다. 해당 공장은 2023년 완공 후 2024년부터 연간 전기차 15만대분의 배터리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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