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성장률, 민간소비 감소에 0.3% 그쳐…연 4%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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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0-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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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친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연 4%대 GDP 성장률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3%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3% 줄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위주로 3.0% 뒷걸음쳤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 영향으로 1.1%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지만,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6%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1%포인트, -0.4%포인트, -0.2%포인트로 분석됐다. 반대로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8%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업종별로는 ▲ 농림어업 8.8% ▲ 제조업 0.2% ▲ 전기가스수도업 0.8% ▲ 서비스업 0.4% ▲ 건설업 -1.7%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운수업은 2.2%나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과 같은 0.3%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고,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 0.6%(전분기대비) 정도 증가하면 올해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단 3분기 성장률(0.3%)은 0.6%의 절반에 그친 만큼 연 4%대 GDP 성장률 달성도 쉽지만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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