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이 무너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자 개인투자자들은 매도보다는 매수에 나서며 주목된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형주 사모으기가 동학개미운동으로 번진 만큼 그에 따른 학습효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800만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9695억원이며 평단가는 7만300원 수준이다. 투자자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큰 이익은 아직 없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사모으기는 이른바 ‘대마불사(大馬不死)’ 효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죽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탓이다.

일별로 보면 7만4000원 벽이 무너진 지난 1일 개인들은 2151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7억원, 16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7만원 벽이 무너진 지난 12일의 경우 외국인이 7630억원, 기관이 980억원을 순매도 하자 개인은 8423억원을 사들였다.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20일까지 이달에만 12거래일 중 11거래일을 순매수했다. 이달 중 유일하게 순매도에 나선 19일은 종가기준 7만600원까지 오르자 차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며 소나기를 피해 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9만7833원에서 8만9500원으로 8.51% 낮아졌다.

증권사별로 목표주가를 가장 큰 폭으로 조정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기존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18% 하향 조정했고, IBK투자증권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10% 낮췄다.

특히 지난 8월 반도체업황에 대해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도’의견을 냈던 모간스탠리는 최근 ‘이제 겨울이 왔다’(Now that winter is here)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주식들은 상당한 조정기간을 거쳤으나 아직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조정이 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매크로 환경과 2022년 IT 디바이스 수요 전망의 하향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시작 등의 이슈로 단기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1.5배 수준으로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이 된다”면서도 “3분기부터 추세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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