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다양한 골프 소매점이 있다. 크게 6개다. 미국프로골프(PGA) 슈퍼 스토어를 비롯해 골프 스미스, 골프 갤럭시, 월드와이드 골프 숍스, 에드윈 왓츠 골프, 골프 디스카운트다.
더 CJ컵 @ 서밋(이하 더 CJ컵·950만 달러)이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도 PGA 슈퍼 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다. 16개 주 40개 지점 중 하나다.
지난 10년간 미국 골프 소매점도 불황을 겪었다. 딕스의 매장에서는 골프가 차지하는 부분을 줄여야 했고, 소유 중인 골프 갤럭시도 많은 매장을 폐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판매가 줄었고,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골프 산업은 어떻게 변했는지 17일(현지시간) 대회장 인근 서머린에 위치한 PGA 슈퍼 스토어를 방문했다.
오전 10시경 차를 주차하고, 매장으로 걸어갔다. 도착하니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각자의 손에 퍼터를 들고나온다.
입구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안내 사항이 적혀있다. 핼러윈(31일) 분위기도 물씬 난다. 매장 내에서는 10명 정도의 직원이 손님을 마중한다.
안에는 골프채, 모자, 신발, 골프 옷, 액세서리, 피팅, 레슨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구에서 가까운 것은 모자 구역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제품이 즐비하다. 상표도 다양하다. 금액은 30~35달러(약 4만원) 수준이다.
모자 구역을 지나면 골프채 구역이 나온다. 역시나 상표가 다양하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극소수 상표는 오히려 비싸다.
그다음은 액세서리 구역이다. 일단 10달러(약 1만원) 안쪽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안쪽 제품은 9달러99센트다. 가격이 비싼 것이 특징이다. 가방도 저렴한 백이 150달러(약 17만원)다.
신발과 옷 구역은 할인을 했다. 할인 폭은 10~50%로 다양했다. 할인해서 그런지 국내보다는 저렴했다. 티셔츠의 경우 19달러(약 2만원)부터 190달러(약 22만원)까지 다양하다. 골프화는 50달러(약 6만원)부터 200달러(약 23만원)까지다.
피팅과 레슨 구역은 특이했다. 스크린은 총 4개(피팅, 시타, 연습, 레슨)다. 피팅하는 곳과 시타 하는 곳은 사람이 가득했다. 시티 하는 곳에서 교포 A 씨를 만났다. A 씨는 "근처에 살아서 자주 방문한다. 가족과 함께 골프를 친다. 여기는 제품이 많고 서비스도 좋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안내하던 한 종업원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줄었다. 요즘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손님도 많아졌다. 용품사들도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업원의 말과는 달리 2시간여 돌아봤지만,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종업원이 손님보다 많았다.
미국에서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B 씨에 따르면 "용품사들이 제품 생산과 함께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다. 일부 진행하지만, 골프 산업 복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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