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위드 코로나’ 시행
  • 다음주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 달성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행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시행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2주간 적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로드맵 준비 부족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목표는 내달 1일로 정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앞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같은 날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접종)을 받았다.

◆마지막 거리두기 적용…새 방역체계 도입 준비

정부는 일단 이달 말일인 31일까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방역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이 위드 코로나라는 새 방역체계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되는 것이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접종완료자에 대한 혜택(인센티브) 범위를 넓혀 수도권에서는 최대 8명까지, 비수도권은 여기에 2명을 더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완화했다.

3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현행 오후 10시에서 밤 12시까지 확대된다. 결혼식은 식사 제공 여부에 상관없이 최대 2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또한 실외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접종완료자로 관중석의 30%까지 입장을 허용한다. 접종완료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한을 받지 않게 하는 소위 ‘백신 패스’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셈이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방안과 관련해 “복잡한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해 수용성을 높이고, 접종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점은 11월 초로 예상하고 있고, 정확히 11월 1일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2주간 상황을 보면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방역의료분과위원회도 이날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별관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내달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구체적인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범했다.

김 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위원회는 방역의료 외에도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방역의료 분과는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의료방역체계 개편 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방역체계 전환 조건으로 국민의 70%(18세 이상 기준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제시한 상태다.

국민 접종률 70% 달성 시점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0% 완료 시점을 이달 마지막 주 초반으로 전망했으나,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 단축으로 18∼49세의 2차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자 달성 시점을 다음 주 말쯤으로 제시했다.

새 방역체계가 도입되더라도 일상회복 과정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최후까지 유지돼야 할 기본적인 방역 조치로 유지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아직은 델타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나 전파, 예방접종의 전파 차단율 등에 대해 객관적 수치 도출이 조금 어렵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면서 서민경제나 생업 시설에 피해가 없는 장점이 있어서 가장 최후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둔 지난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에서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평소 금요일보다 이날 관람객이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文 “추가 접종, 힘들지 않다…많이들 접종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 해외 순방을 앞두고 부스터샷을 직접 맞으며 접종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차(3월 23일), 2차(4월 30일) 접종 때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고, 이번에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접종은 지난 2차 접종 이후 168일 만이다.

현재 추가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 의료진 등에게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외 출국 등 사유가 있는 사람은 6개월이 되기 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경우 이달 말 해외 순방을 앞두고 있어 추가 접종을 받은 것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유연상 경호처장,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접종센터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안내에 따라 체온을 잰 후 감염내과 전문의에게 예진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차례로 주사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접종을 위해 재킷을 벗자 김 여사가 이를 건네받았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오른쪽 팔에 접종을 받겠다”고 하자 불편하지 않도록 자리를 옮겨주고, 주사를 맞는 도중에는 김 여사의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잡아줬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접종 종료 후 관찰실에서 잠시 이상반응 유무를 살핀 뒤 접종센터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추가 접종을 해보니 크게 힘들지 않다. 오늘 하루 다수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면서 국민들을 향해서도 “많이들 접종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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