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현 경제상황대로라면 11월에 금리인상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지금처럼 특별한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 및 변동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경제에서도 인플레 심화에 따른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있었다"며 "코로나19 관련 방역 또한 아직 단계가 강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시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서병수 의원도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관련 질의에 나섰다. 그는 "8월에는 물가 압력 등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도 소비자물가가 8월과 9월 2.5~2.6% 상승했다"면서 "근원물가를 높게 전망하고도 10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보다 과감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의원님 말씀에 충분히 수긍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사실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자는 의견도 표면적으로 2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면서 "10월 금리인상의 논거도 충분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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