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불확실성↑…10월 물가상승 3%대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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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0-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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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15일 '2021년 10월 그린북' 발표

  • "수출호조·고용증가에도 경기둔화 가능"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LA)항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들어찬 가운데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출 호조세와 고용 증가에도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고, 세계경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0월 물가 오름세가 3%대에 달할 수 있다고도 봤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2021년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대면서비스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9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7% 늘어난 558억3000만 달러(약 66조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이 늘면서다. 같은 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7만1000명 증가하며, 8월(51만8000명)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지난해 9월보다 2.5% 올랐다.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9% 뛰었다.

여기에 원자잿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알루미늄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니켈은 재고 감소 우려 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며 물동량이 크게 늘었지만 선박 부족, 일손 부족에 따른 항만 작업 지연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는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세계 금융시장도 불안하다.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올라갔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측면 불확실성은 조금 낮아지고 있지만 대외요인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월 물가와 관련해선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요인과 유가, 환율 오름세 등으로 3%대 물가상승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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