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명 만난 문 대통령 “축하드린다” 짧은 덕담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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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10-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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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형발전 행사에 나란히 참석…與 경선 후 첫 대면

  • 행사 종료 후 사진 촬영 이동 중 인사…별도면담 無

  • 18·20일 경기도 국감 출석 후 첫 회동 성사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참석자들과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된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지 나흘 만이고, 지난 7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가 열린 후 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축하드린다”라는 짧은 덕담을 건넸고, 별도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만남은 이날 충남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 성사됐다. 이 지사는 행사에 참석한 17개 시·도지사 중 한 명의 자격으로 자리했다. 서울시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대신해 류훈 행정2부시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인사는 행사 종료 후 이뤄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단체 기념사진 촬영 위해 이동하면서 이 지사에게 “축하드린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 지사의 반응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 우측에 서서 나란히 기념 촬영장소로 이동했으나, 사진 촬영 때는 후열에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에 이 지사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후 2시께 행사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김부겸 국무총리 등 일부 참석자들은 이 지사에게 직접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경선 상대였던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도 이 후보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이후 행사장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우측에 자리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가볍게 목례를 나누고 곧바로 착석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 ‘ㄷ’자 형태로 설치된 테이블에서 좌측 대각선 자리했고, 별도로 인사를 나누진 않았다.

이 지사는 발언을 들으며 문 대통령에게 시선을 고정하거나 정면을 응시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오는 18(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는 이 지사 측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냈었다.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20일 이전에 (만남이) 이뤄지게 되면 조금 무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감이 끝나는 20일 이후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순리적인 절차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야권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이 이 후보의 대장동 연루 의혹에 문 대통령이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개최한 ‘이재명 판교대장동 게이트 국민제보센터 현판식 및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대장동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후보의 면담 요청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여당 대선주자를 청와대에서 면담하겠다는 것은 선거 중립 의무를 크게 훼손하는 잘못된 처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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