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움직임 탄력…"정부의 일관된 정책 보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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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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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서 ADEX 2021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소됐던 방산 전시회가 올해 이어지며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이하 서울 ADEX)'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국가로 도약하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총 28개국에서 440개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에서 기업들은 특히 미래 사업 기술력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실내 전시관에서는 우주개발 관련 장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연료 대형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신기술이 포함된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수출 주력품목인 FA-50, KT-1 등 37종 45대 항공기를 비롯해 성능이 입증된 K-2 전차, K-9 자주포 등 31종 34대 지상장비가 전시된다.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전시관을 꾸리고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방산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가 이어지며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전시가 수주 물량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열린 ADEX 2019에는 9만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밀렸던 신규 수주를 올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쉽지 않았다"며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재개하고 있는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방위산업이 정부 주도로 육성되고 있는 만큼 수출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미정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 제품에 대한 성능 기준이나 심사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국내의 경우 산악 지형이 많은데 해외에서는 이런 성능이 필요하지 않거나, 좀 더 낮은 성능을 요구하는 식으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형, 파생형 등을 만들 수 있는 개발 수칙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 단계에서 수출 경쟁력 부분을 더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상렬 광운대 동북아통합학부 교수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방위산업이 수출 주도보다는 국내 수요에 맞춰 진행돼 왔기 때문에 정부 예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올해와 같이 국민지원금을 위해 국방 예산을 줄이는 등의 방향은 결국 국내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 교수는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도 시급하다"며 "중소 방산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업계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많은 중소기업이 있고 이들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소 방산기업 육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 당시 야외전시장 모습. [사진=ADEX 공동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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