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최대폭 증가했지만...'경제허리' 30대 일자리는 빨간불

조아라 기자입력 : 2021-10-13 19:54
30대 취업자 19개월째 감소..."인구감소 영향" '나 홀로 사장님' 늘어...코로나19 타격 이어져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7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하며 고용회복세가 이어진 것. 증가 폭도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지표 훈풍에도 한국 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30대 일자리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실물경제의 주춧돌인 자영업 역시 코로나19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에도 9월 취업자 67.1만명 늘어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 폭은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대면서비스업 타격이 줄어든 게 고용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출 호조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취업자 수(-98만2000명)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2월(-47만3000명)에는 감소 폭을 좁히다 3월(31만4000명)부터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과 5월에는 취업자 수가 60만명대까지 올랐지만, 6~8월에는 잠시 둔화해 50만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60만명 후반대로 껑충 뛴 것.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 디지털 업종 전환과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2%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7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 9월(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실업자 감소 폭은 2019년 8월(27만5000명)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5000명으로 13만2000명 줄었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1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3만명 감소한 6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하고 청년층 고용지표가 크게 회복됐다"며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 충격 발생 이전 고점(지난해 2월)에 한 발 더 근접(고점 대비 99.8%)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중에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경기와 고용, 민생이 모두 견조하게 개선되는 완전한 경제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30대·자영업은 고용 부진···코로나 직격탄 계속
전반적 고용지표에는 훈풍이 부는 모습이지만, 30대와 자영업자 피해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4차 대유행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어서다.

우선 '한국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대 취업자 수는 19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60세 이상(32만3000명)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20대(20만2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1만8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1만2000명 줄어 19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정동명 국장은 3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으로 '30대 인구 감소'를 꼽았다. 30대 인구 감소에 따른 취업자 자연 감소분을 고려하면 실질적 취업자 수는 상당하게 늘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정 국장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감소 폭이 둔화했고 정보통신업, 운수 창고업 등에서 30대 취업자 증가가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자영업 타격도 계속됐다. 직원을 두고 사업하는 자영업자는 줄고, 직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늘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지난달 직원을 두고 사업하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4만8000명 줄었다. 2018년 12월 이후 3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직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2만2000명 늘었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사실상 저녁 장사가 어려워지면서 폐업하거나 직원을 해고하고 사장 혼자 일하게 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 질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상용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만5000명, 임시 근로자는 34만명 각각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1시간으로 0.1시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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