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모놀리스와 합작법인 설립···국내 청록수소 시장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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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0-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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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회사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청록 수소 및 고체 탄소 시장 진출에 나선다.

SK㈜는 장동현 사장과 모놀리스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로브 핸슨(Rob Hanson)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생산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등과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탄소 포집·저장(CCUS)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블루수소에서 그린수소로 넘어가는 과정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놀리스는 2012년 설립됐고,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모놀리스는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한 바 있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놀리스는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 가공이 가능한 친환경 고체탄소도 생산하고 있다. SK㈜는 지난 6월 투자자로 참여해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모놀리스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과 SK㈜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국내시장 사업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 초에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 논의와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모놀리스는 수소 사업 공동 파트너로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록수소를 SK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또 탄소제로 고체탄소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도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수소 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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