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큰 6.7인치 대화면과 그에 걸맞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온종일 사용할 수 있었던 전작 '아이폰12 프로맥스'보다 최대 2시간 30분 더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13 프로맥스에는 현존 스마트폰 AP(CPU+GPU) 중에서 가장 빠른 '애플 A15 바이오닉'이 탑재되어 있다. 애플은 A15의 성능을 두고 경쟁사보다 2세대(2년)는 앞서는 성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무슨 작업을 하길래 이 정도 고성능이 필요한 걸까? 답은 인공지능(AI)이다.
또한 스마트폰 최대 크기의 렌즈와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던 전작보다 한층 더 커진 대구경 렌즈를 탑재해 빛을 92% 더 많이 모아준다. 단말기 뒷면에서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적고 피사체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약간의 빛만 있어도 사람의 피부 질감까지 확인할 수 있어 도저히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는 이용자가 한 번의 셔터를 누를 때 실제로는 여러 개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AI가 실시간으로 합성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진 합성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기에 이용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체감할 수 없을 정도다.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3 시리즈는 단순히 배경을 흐리게 하는 것을 넘어 AI가 실시간으로 사람을 추적하고 자동으로 초점을 맞춘다. 이는 사진과 마찬가지로 3개의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영상을 촬영한 후 AI가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원리다. 만약 AI가 원하는 사람 또는 사물에 초점을 잡아주지 않으면 즉시 편집 화면을 열고 초점을 맞출 부분을 선택해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IT 외신들은 이러한 AI 기반 '컴퓨테이셔널 이미지' 합성 기능을 두고 스마트폰이 콤팩트 카메라의 종말을 불러왔듯이 아이폰13 시리즈가 미러리스의 종말을 부를 것으로 예견했다. 스마트폰이 미러리스의 화질과 기능을 따라잡은 만큼 관련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주장이다.
또한 프로맥스는 아이폰 시리즈 중에 최초로 120Hz 고주사율 화면을 지원해 기존 아이폰보다 최대 2배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사파리로 인터넷을 하거나 넷마블 '마블퓨처레볼루션' 등 고화질 3D 게임을 할 때 체감할 수 있다. 프로맥스에 적용된 고주사율은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1~120Hz까지 상황에 맞춰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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