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대표 "아마존, SK스퀘어 전략적 투자자 참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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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0-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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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대표가 1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박정호 SKT 대표가 오는 11월 출범하는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아마존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정호 SKT 대표는 1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존과 지금 논의 중이다. 아마존과 (협력한)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어서 서로 축하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주주로 참여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아마존 외 다른 SI 유치도 계획 중이다. 박 대표는 "SKT 기존 회사도 그렇고, SK스퀘어도 그렇고 전략적 투자를 위해 기업 설명회(IR)를 다니고 (투자자를) 물색해서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로 IR를 다녔는데, 주주들 첫마디가 '생큐(Thank you)'여서 감사했다"며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T와 SK스퀘어로 나뉘면서 조직 개편도 있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분할에 맞춰 이번 달 중 조직 이름 등을 개편할 계획"이라며 "SK그룹 중에서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빨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할 SK스퀘어의 첫 투자처나,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분할되고 나면 11월에 한 번 더 기자간담회 비슷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이날 임시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박 대표는 의장으로 참석해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존속회사와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신설회사를 출범해서 새로운 SKT 2.0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존속회사인 SKT는 인공지능(AI) 디지털인프라 컴퍼니로 새롭게 진화해 기존의 통신업을 뛰어 넘어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하는 회사로 지속 성장할 방침"이라며 "신설회사는 SK스퀘어로 사명을 지었고, 반도체와 ICT 전문성을 가진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회사로 반도체, 플랫폼, 혁신 기술 영역에서 성장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분할 목적에 대해서는 '주주 가치 극대화'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동안 SKT가 성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음에도 통신이란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평가받으며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통신사업과 반도체, ICT 투자가 각각 맞는 틀로 재정비되고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그간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아 주주에게 이 가치를 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 모두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 하에 각자의 성공 스토리로 더욱 빠르게 성장해 시장에서 더 큰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T 기타 비상무이사에 최규남 이사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최 이사는) 회사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조언과 통합적 전략 제시를 통해 회사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오는 11월 1일 존속회사 SKT와 신설회사 SK스퀘어로 나뉘어 공식 출범하게 된다. 박 대표는 SK스퀘어 대표를 맡아 반도체와 ICT 투자를 이끈다. SKT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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