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업계, 코로나 이후 한국관광 준비에 '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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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0-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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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업계 관계자 14명, 방한상품 개발 사전답사·관광박람회 참가

  • 미국여행업협회장 "한·미 여행업계 협력, 국제관광시장 견인할 것"

  • 한국관광공사 "선제적 마케팅 추진…방한관광 단계적 재개 본격화"

최근 방한한 미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진관사 사찰체험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꽉 막힌 방한 관광시장의 물꼬를 선제적으로 트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 선진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국 관광청마다 해외 언론인·여행업계 대상 초청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미국 여행업계 관계자 14명도 방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사전답사 차원에서 최근 한국을 찾았다. 

12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 따르면, 테리 데일(Terry Dale) 미국여행업협회(USTOA) 회장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매여행사 관계자 14명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 참가하고 방한관광 상품개발을 위한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고 돌아갔다. 

특히 테리 데일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과 방한 욕구가 증대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초청단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신규 방한관광 상품개발을 위해 서울, 부산, 경주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KOR-US 트래블마트' 세미나와 국내 여행업계 간 상담 등을 진행했다.

테리 데일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2021년 겨울휴가 여행뿐 아니라 내년 여행 사전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의 이색적인 전통문화와 자연, 한류 관광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면서 그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하고 "향후 한국과 미국 여행업계 간 협력이 국제관광 수요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국은 전 세계 관광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와 한국의 K-방역 등 영향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회복 이후 미국인의 방한관광이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공사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미국인 30~40대(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 범유행 이후 국제관광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아시아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1위(66.5%)를 차지했다. 이들이 1년 내 방한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53%로 매우 높았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이 사업이 코로나 범유행 이후 본격적인 현장 방한 관광 마케팅 활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전환, 백신 접종 우수국가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국제관광 재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공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의료/웰니스(UAE)· 기업인 인센티브(인도네시아)·다큐멘터리 전문 채널(독일)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4건의 팸투어(사전답사)를 통해 방한관광 재개에 대비해 왔다. 이번 초청을 통해 공사는 그간 단절됐던 한미 여행업계 간 교류 재개에 물꼬를 트고 향후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를 한국으로 빠르게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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