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오징어게임 달고나 장인이 말하는 달고나 뽑기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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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1-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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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때론 그 인연이 삶에 대반전을 가져다 줄 때도 있는데, 사람과의 인연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의 인연도 마치 드라마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오징어게임과 스치기만 해도 대박난다는 말이 생겼다. 근데 이 말은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다. 오징어게임에서 달고나 뽑기 장면이 나왔었는데, 알고보니 혜화역 인근에서 달고나 뽑기를 운영하고 있는 노부부 였던 것. 바로 인터뷰 요청을 하러 갔지만 인터뷰를 안 한다는 답을 받아 돌아왔는데 인근에서 또 다른 달고나 뽑기를 운영하는 뽑기의 신 강세환 사장의 회사에서 오징어게임에 달고나를 납품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와 오징어게임 달고나 뽑기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김호이 기자/ 달고나를 만들고 있는 달고나 장인 강세환 사장]


Q. 오징어게임 전과 후 어떻게 달라졌나요?

A. 매출도 2배 정도 올랐고요. 전화도 많이 오고 바빠서 잠을 못자요.

Q. 가장 많이 만들어달라고 하는 모양은 뭔가요?

A. 별이요. 우산을 많이 해달라고 할 것 같은데 어려워서 잘 안하세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사장님이 원조다, 노부부가 원조다 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A. 노부부께서 오징어게임에 나가서 촬영을 한 게 맞아요. 거기서 만들어준 것도 맞고요.
저희 업체에서 납품을 한 것도 맞고요. 원조다 아니다가 아니라 노부부께서 나가서 촬영을 하신 게 맞고 저희 업체에 오징어게임에서 저희 달고나를 받아 쓰신 것도 맞아요.

Q. 오징어게임 제작진이나 PD님과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저희 대표님과 있으며서 오징어게임에 이정재 씨가 나온다고 하면서 달고나가 천개쯤 필요하다고 했을 때 솔직히 ‘이정재 씨가 달고나 천개가 필요하다니’라고 의아해 했죠.

 

[사진= 김호이 기자]



Q. 달고나가 어렸을 때 추억의 놀이였는데 다시 되새겨 지니까 어떠세요?

A. 정말 고맙죠. 해외에도 많이 전파가 된 것 같아요. 저와 저희 대표님은 달고나를 다른 나라에 전파를 시키고 싶었거든요. 달고나를 만드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잖아요. 그래서 언젠간은 이런 문화가 없어질 것 같아서 친구와 8년 동안 자부심을 갖고 지켜왔다가 이렇게 터져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Q.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도 같아요.

A. 장사가 안 돼서 알바도 뛰고 그랬죠.

Q. 달고나가 어떻게 뽑기가 됐나요?

A. 원래는 뽑기가 맞아요. 달고나는 각설탕처럼 생겨서 퍼먹는 거예요. 근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공장 운영을 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그 뒤로 달고나가 생산이 안 되고 이제 아이들은 이걸 달고나라고 불러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사장님은 달고나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A. 저도 어릴 때 엄청 많이 해먹었죠. 옆에는 방방이 있었고요. 놀이터에 꼭 붙어 있었어요.

Q. 만약 사장님에게 456억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A. 저희 팀이랑 같이 한복을 입고 나라마다 유명한 명소에 가서 달고나를 만드는 영상을 만들어서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Q. 현실에서 오징어게임이 있다면 참여하실 건가요?

A.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다른 걸 하면서 더 열심히 살지 않을까 싶어요.

Q. 달고나 일은 어쩌다가 하게 됐나요?

A. 엄청 많이 먹었어요. 대표님이랑 저랑 유치원 친구인데 어릴 때부터 달고나를 많이 먹고 자랐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어지만 못 먹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저희끼리 연습하고 하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Q. 달고나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A. 욕심 없이 자부심으로만 하고 있는데, 외국에 알리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달고나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없어지던 달고나가 다시 열풍이 됐는데, 많이 관심 갖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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