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하기로 한 해외 게스트들이 잇따라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아네트'로 감독상을 수상한 레오 카락스 감독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으로 부산 일정을 시작한다. 카락스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항공 일정에 문제가 생겨 행사를 미루게 됐다. 관객과의 대화(GV)는 당일 취소 후 12일 추가 상영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카락스 감독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중요 해외 게스트다.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이번 영화제를 직접 찾았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로 항공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돼 카락스 감독이 비행기를 제때 타지 못했다"며 "이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자 감독 저스틴 전의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영화제 측은 해외에 있는 전 감독과 화상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시작 15분 전에 갑작스럽게 취소를 알렸다.
전 감독이 화상 기자회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방법 등을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영화제, 배급사, 전 감독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저스틴 전이 각본·연출·주연을 맡은 '푸른 호수'는 부산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서 관객을 만났다. 오는 1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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