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결국 3D 콘텐츠…유니티가 기술 기반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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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1-10-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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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프랜드, 제페토 등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제작

  • LG유플러스 기업용 가상 오피스 서비스 구현 위한 협업도 진행 중

유니티코리아와 LG유플러스가 협업 중인 가상 오피스[사진=유니티코리아]

유니티코리아가 한국지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간담회에서 자사의 메타버스 분야 기술을 소개하고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3D 콘텐츠 저작도구 및 엔진인 유니티는 최근 메타버스 구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제페토, 이프랜드, 디센트럴랜드, 더 샌드박스 등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이 유니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서비스와 비대면 협업 등 다양한 기술이 우리 삶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결과물 중 하나가 메타버스다. 비대면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을 이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닷컴 기업'이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와 산업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메타버스 기반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조 5429억 달러(약 18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오늘날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등의 게임 콘솔 수 만큼 확장현실(XR) 기기가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출력 기기가 XR 헤드셋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메타버스로 통칭되고 있지만, 저변에 깔린 기술은 이미 3D 콘텐츠 창작자를 위해 유니티가 제공해오던 기술이다. 유니티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및 운용 플랫폼으로, 콘텐츠 제작과 수익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게임 개발자, 아티스트, 건축가, 자동차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유니티를 통해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저작도구를 개발하는 것 외에도 유망한 기술기업을 인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축한 디지털 트윈, 실감 미디어 등의 기술을 메타버스와 통합하는 등 더 많은 가능성을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밀한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3D 물체의 질감을 표현하는 아트엔진, 식생을 구현하는 스피드트리, CAD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픽시즈 스튜디오, 스마트폰 카메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레스트AR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해 메타버스 구현에 쓰이는 3D 자산(Asset)을 더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머신러닝 에이전트 2.0을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 및 학습히고, 게임이나 메타버스 콘텐츠 내에 인공지능 캐릭터를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기업용 가상 오피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LG유플러스 가상 오피스는 텍스트와 파일로 이뤄진 기존 업무용 메신저를 넘어,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의나 소통, 각종 업무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메신저와 달리 사무실 형태의 공간을 통해 접속자를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감정 표현을 하거나 주변에 있는 직장 동료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이현우 LG유플러스 언택트 서비스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많은 직장인이 업무 효율성 저하, 외로움 등을 느낀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는 업무 효율 높이고 소통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향후 우리는 유니티와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메타버스 서비스를 역동적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3D 공간 구축, 시각화, 아바타를 통한 사실적인 커뮤니케이션 등 게임에서 활용되던 기술이 메타버스에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유니티의 강점은 범용성과 유연성이며 이러한 강점은 메타버스 시대에도 여전히 적용된다. 우리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아닌, 기반을 만들고 우리 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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