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에 수소까지'··· 지아이텍, 소부장 IPO 흥행 사례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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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10-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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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용 슬롯다이 생산기업··· 5~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지아이텍 CI]



2차전지용 슬롯다이(SLOT DIE) 생산 기업 지아이텍이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공모를 마무리한 가운데 흥행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텍은 이날부터 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아이텍의 상장 공모는 신주발행 200만주, 구주매출 70만주로 진행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500~1만31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310억~353억원이다.

지아이텍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슬롯다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 이를 배터리 내부에 배치하는 조립공정, 극성을 활성화하는 활성화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슬롯다이는 전극공정 중 기판에 리튬산화물이나 흑연 등 활물질이 용액과 섞인 슬러리(Slurry)를 균일하게 도포하는 코팅 공정에 사용된다.

슬롯다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용 코팅장비인 슬릿노즐(SLIT NOZZLE) 생산도 함께하고 있으나 주력 매출은 슬롯다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총 매출 가운데 슬롯다이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약 38억원(42.89%)에서 지난해 122억원(71.19%)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8억원(68.68%)으로 작년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주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형 2차전지 생산기업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용 코팅 장비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높은 정밀도가 필요하다. 지아이텍은 32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연마 및 가공에 특화된 설비 특허를 갖춰 초정밀 부품 가공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타 업체와 달리 자체 설계부터 제품개발, 생산까지 가능한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춰 영업이익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슬롯다이 생산 기업 중 유일하게 제품 수리 및 재공급(Repair)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수소전지 코팅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아이텍은 지난해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약 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8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 이상권 지아이텍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주요 고객사들의 발주가 하반기로 지연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말 금년 사업계획에 대비해 대규모 인원 증원을 시행하며 고정비가 늘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고객사의 발주 재개로 전년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부장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하며 지아이텍 공모 역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원준과 아스플로, 씨유테크 등 소부장 기업들은 모두 네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일간 이들 3개 기업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약 25조원에 달했다. 지아이텍 역시 이들 기업과 마찬가지로 성장 잠재력이 큰 2차전지 업종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춰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인영 지아이텍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전기차와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성장하며 당사의 수주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며 "32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용 전극코팅 장비 개발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로 시장을 확대해 꾸준한 성장세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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