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송금으로 잘못 보낸 돈, 5년간 ‘130억 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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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10-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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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 제공하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지난 5년간 약 130억원이 잘못 이체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3개사의 간편 송금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착오송금 금액은 지난해 53억233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2억6379만원에서 19.2배나 증가한 수치다

금액은 2018년 10억6126만원, 2019년 29억4785만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 1∼6월에는 이미 33억4547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착오송금 금액을 모두 합치면 129억4173만원에 달한다.

건수도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2197건, 2018년 6695건, 2019년 1만3843건, 2020년 2만1595건 발생했다. 올 6월까지는 1만1176건을 나타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등 인증수단만으로 간단하게 돈을 이체하는 서비스다. 최근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며 실수로 수취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돈을 이체하는 착오송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2015년 간편송금 시장에 처음 진입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5년간 3만6450건(85억378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7년 2197건(2억6379만원)이던 착오송금은 지난해 1만3670건(34억7910만원)으로 5.2배(12.2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4년간 1만8799건(43억701만원)이,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에선 1년 반 동안 257건(9686만원)이 잘못 이체됐다.

5년간 발생한 착오송금 중 74%에 해당하는 95억3319만원(4만2315건)이 주인에게 미반환됐다. 토스 63억7421만원(2만9386건), 카카오페이 31억1382만원(1만2811건), 네이버페이 4514만원(136건)이다

윤관석 의원은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송금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편송금업체는 착오송금과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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