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미국 승인 절차 진행 중···"모든 변이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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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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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가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알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감염 5일 이내의 가벼운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7.5%만 병원에 입원하고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은 참가자 절반은 몰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머크사 관계자는 "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율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정도 낮췄다"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에 오류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자가 복제를 막도록 설계했다. 이 약은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해 설계돼 바이러스가 변이할 때마다 효과가 떨어졌다. 하지만 몰누피라비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염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도 효과가 똑같이 유지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머크는 식품의약국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할 방침이다. 식품의약국이 몰누피라비르를 허가하면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머크는 연말까지 몰누피라비르를 1000만명분 생산할 계획이다. 먼저 미 정부에 170만명분을 공급키로 계약하고, 다른 나라 정부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증시에서 머크의 신약 개발 소식 기대감 등으로 머크의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미국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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