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11월 4일 출시 확정... 해외 진출·사업모델·신기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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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9-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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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 개최

  • "과금 논란 '피로도 시스템' 적용 않겠다"

  • 국내 매출 의존 탈피 관건... AI 기술 총동원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이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라고 강조한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W’가 위기에 빠진 엔씨소프트를 구할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국내외 출시일을 11월 4일로 확정했다.

엔씨소프트는 "과금 유도가 심하다"는 이용자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리니지W에는 고정적으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일부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로 한국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다. 그동안 축적해온 인공지능(AI) 번역과 같은 신기술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11월 4일에 리니지W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선보인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한 공간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국가별 시차를 고려해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등 13개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미, 유럽, 남미를 묶은 2권역은 추후에 서비스가 출시된다.
 

엔씨소프트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W'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제기한 과도한 과금 논란 중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이란 주기적으로 이용료를 내지 않으면 경험치와 아이템 성장률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빠른 성장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이 그룹장은 “출시 시점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금으로만 이용할 수 있던 변신, 마법인형 시스템도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W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갈증을 해소해줄지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의 66%(2021년 2분기 기준)를 국내에서 올리고 있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는 3일에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에 참석하는 것도 리니지W 홍보를 위해서다. 엔씨소프트가 이 행사에 참석하는 건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쌓아온 AI 등의 신기술도 시험대에 오른다. 리니지W는 해외 각지의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채팅할 수 있도록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주는 ‘AI 번역’이 적용된다. 음성을 채팅으로 변환해주는 기술도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그룹장은 “리니지W 이용자는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핑(지연 속도), 렉(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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