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 "국어만 쉬웠다...수학·영어는 '불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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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9-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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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중 3명 미응시...'백신티켓' 받으려 원서 접수만

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수능과 같은 문·이과 통합시험으로 치러졌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 보는 방식이다.

국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만점자 비율은 1.61%로 지난해 수능(0.04%)과 비교하면 '물수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든 문제를 다 맞혔을 경우 얻게 되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으로 지난해 수능(144점) 대비 17점 낮다.

반면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으로 분류됐다.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어려운 편이었다. 수학 만점자 비율은 0.31%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가형 만점자 비율이 0.7%, 나형은 0.53%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모의평가 난도가 더 높았다는 평가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6월 평가(146점) 때와 비슷하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137점)보다 8점 높아진 것. 통상 표준점수는 시험 난도가 높을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영어도 어렵게 출제됐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응시자 중 4.87%만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12.66%였고, 6월 모의평가에서는 5.5%였다. EBS와 직접 연계가 없어진 영어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모의평가 신청자는 10만9615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여명이 늘었다. 하지만 실제 응시자는 7만697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은 신청만 해놓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같은 시험에서 졸업생 결시율이 15%였던 것을 고려하면 결시가 두 배로 늘었다.

이번 모의평가는 시험을 신청하기만 하면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백신 티켓'을 얻기 위해 원서 접수만 한 허수 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표는 오는 30일부터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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