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라이선스 생산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9-29 18: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트남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첫 라이선스(기술 도입)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은 처음이다.

뚜오이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보건부 산하의 국영 제약사인 바바이오텍(Vabiotech)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반제품을 도입해 베트남 내 생산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바바이오텍은 지난달 러시아 측으로부터 반제품을 들여왔고 스푸트니크V 백신 첫 번째 물량인 생산 코드 'SV-030721M'을 생산했다. 이후 스푸트니크V 개발처인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는 해당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평가(QC체크)를 통과했다고 바이오텍에 통보했다.

도뚜언닷(Do Tuan Dat) 바바이오텍 회장은 "베트남에서 첫번째 스푸트니크V 백신의 성공적인 생산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는 우리 국가가 양질의 백신 공급원에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세계 최초로 등록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개발돼 섭씨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과는 최대 91.6%, 특히 60세 이상 대상자의 경우는 91.8%였으며 접종 후 대상자의 98%가 항체를 형성했다.

스푸트니크V는 베트남에서 지난 3월 23일 긴급사용이 승인된 바 있다. 바바이오텍이 이번 생산 계획에 성공하면서 향후 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베트남 보건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모두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바바이오텍의 생산 규모는 월 500만회분이다. 바바이오텍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해 별도의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연간 1억회분 규모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