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제마진 6달러 돌파···정유사 하반기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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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9-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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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정제마진이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0~24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의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9월 7.7달러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정유사들의 본업인 석유제품 판매에 따른 이익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갔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휘발유 중심으로 개선됐던 정제마진이 이달 들어 경유, 등유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11~12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유 마진이 최근 7달러를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정제마진의 개선을 견인 중이다. 향후 항공수요가 회복될 경우 추가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유가와 마찬가지로 전약후강의 흐름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유가 변동 영향이 아닌 펜더멘털 측면의 개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유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혼합을 통해 제품별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주요 정유사들의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항공유를 다른 물질과 혼합해 경유로 변경하는 게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경유 수요 증가 대응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제품의 가격도 상승세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9월 넷째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2.65달러로 전주 대비 0.63달러 올랐다. 등유와 경유는 각각 80.56달러, 83.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50달러, 1.33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국제유가는 중국 헝다발 리스크 부각에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6.17달러로 이달 초 70.43달러 대비 7.5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석유 제품 수출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전월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9월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8원 오른 리터당 1642.6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상승한 1436.9원이다.
 

[사진=SK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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