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6명은 스스로 생활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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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9-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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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은 자식·국가 보조금에 의존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6명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축적 등으로 비교적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 베이비붐세대(1946~1965년에 태어난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통계청이 27일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 기본항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본인이 직접 일을 하거나 금융자산, 공적연금 등을 통해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57.7%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2010년 44.6%, 2015년 49.7%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세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이와 관련해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대학 진학 비중이 높고 자산 축적과 노후 대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편"이라며 "이들이 고령층에 진입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고령자 10명 중 3명은 자식이나 국가보조금 등 타인에 의존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타인에 의존하는 고령층 비중은 2015년 39.3%에서 2020년 29.9%로 대폭 낮아졌다.

본인이 돈을 벌면서 타인의 도움도 받은 '본인+타인 비중'은 12.4%로, 2010년(14.3%)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60세 이상의 생활비 원천으로는 본인의 일과 직업(19.9%)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배우자 일과 직업 비중은 6.9%를 차지했다. 본인과 배우자 일·직업 비중을 모두 합쳐보면 직전 조사인 2015년도(23.4%)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공적연금(11.2%), 국가·지방자치단체의 보조(11.1%), 자녀의 도움(10.7%)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활비를 본인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68.1%, 여성은 49.1%로 나타났다. 타인에게 의존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은 여성(37.7%)이 남성(20.3%)보다 높았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직접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고령자 가운데 82.4%는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했고, 이들의 타인 의존도는 10.9%에 그쳤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전체 인구 가운데 본인의 일이나 직업을 통해 스스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은 42.9%에 달했다. 이어 배우자 일과 직업 419만9000명(10.1%), 부모 도움 313만9000명(7.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본인의 일과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56.5%)가 가장 높았다. 배우자의 일과 직업(14.7%), 금융자산(7.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층은 40대였다. 

20대는 부모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고, 60대는 자녀의 도움(10.7%), 공적연금(11.2%), 국가·지방자치단체의 보조(11.1%)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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