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시누크도 상하이증시 IPO... 최대 6.37조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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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9-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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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퇴출 후 상하이증시 상장…최대 26억주 발행 계획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3대 석유메이저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공사(시누크, CNOOC, 0883.HK)가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2차 상장을 추진한다.

시누크는 26일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최대 26억주 A주(본토주식)를 신규 발행해 최대 350억 위안(약 6조37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증권일보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조달한 자금은 중국 국내외 해양 석유, 가스 유전 사업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누크는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와 함께 중국 3대 석유·가스 채굴기업으로 불린다.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가 육상 광구 중심이라면 시누크는 해상 석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1년 홍콩과 뉴욕에 상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올해 3월 뉴욕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군 연관 기업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증시로의 회귀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는 앞서 중국 국유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의 중국 본토 증시 회귀 움직임과 비슷하다. 차이나텔레콤도 중국군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올초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 후 반년여 만인 지난 8월 상하이증시에 안착했다. 

시누크는 올해 상반기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석유 가스 매출 1006억3000만 위안을 달성해 순익은 전년 동비 220% 이상 증가한 333억3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의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누크는 최근 석유가스 가격 상승으로 예상 밖의 수익을 거뒀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도 비용을 효과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엔 저탄소 열풍 속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며 육·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그리고 수소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누크는 중국 14차5개년 계획 기간인 2021~2025년까지 5년간 신에너지 사업 투자 비중을 5~10%로 잡겠다고 했다. 연간 투자액이 1000억 위안이라고 감안하면 매년 50억~100억 위안을 신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것이란 얘기다. 

최근 글로벌은행 스위스크레디트는 보고서에서 시누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12.8홍콩달러로 잡았다. 지난 24일 홍콩거래소에서 종가 기준 시누크 주가는 8.07홍콩달러였으며, 시가총액은 3603억 홍콩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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