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알리바바, 망고TV 지분 손해보고 매각하는 이유

배인선 중국본부 팀장입력 : 2021-09-24 13:42
망고TV 3대 주주 알리창업투자 지분 5.01% 매도 계획 규제 환경 악화 속 미디어 지분 내다파는 알리바바 주가 하락 속 약 4100억원 손실 예상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터넷TV인 망고TV 상장사 망궈차오메이(芒果超媒, 망고엑설런트미디어, 300413, 선전거래소)의 3대 주주인 알리바바그룹이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인터넷공룡 규제 강화 속 이뤄진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망궈차오메이는 24일 선전거래소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창업투자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알리창업투자는 망궈차오메이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알리창업투자가 지난해 12월 주당 66.23위안에 9364만7900주를 매입한 지 1년도 채 안 돼 내다파는 것이다. 23일 종가 기준 망궈차오메이 주가는 앞서 알리창업투자가 매입할 당시보다 약 37.6% 하락한 41.31위안에 머물러 있다.

알리창업투자가 이 가격에 지분을 매도할 경우 손실액은 23억 위안(약 4182억원)이 넘는다.

다만 계약대로라면 알리창업투자는 주식 매입 당시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둔 만큼 오는 12월 26일 이후에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그 이전에 지분을 매도하려면 망궈차오메이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망궈차오메이는 내달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알리창업투자의 망궈차오메이 지분 매각이 최근 중국 당국의 인터넷공룡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임에 주목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플래넘의 정치분석가 펑추청은  "중국 정부는 거대 자본이 언론을 통제해 불법 이득을 취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정부 규제 압박 속 알리바바가 현재 보유한 미디어 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현재 망궈차오메이뿐만 아니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유쿠(중국판 유튜브),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각종 콘텐츠, 미디어 관련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규제 정책 환경을 미뤄볼 때 이번에 알리창업투자가 매각하는 지분을 국유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국 증권일보는 관측하기도 했다. 

현재 망궈차오메이 최대 주주는 56.09% 지분을 보유한 후난위성TV 방송국이다. 이어 차이나모바일 산하 계열사가 지분율 7.01%로 2대 주주이며, 알리바바가 지분 5.01%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망궈차오메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7억53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순익은 47.67% 증가한 14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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