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지표가 새해 들어 둔화세를 멈추고 약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생산·투자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며 중국 경제가 연초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2월말 이란 전쟁으로 고조된 중동발 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면서 향후 중국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조6079억 위안(약 1869조5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0.9%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앞서 시장조사기관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1.1%)를 웃돈 것이다.
중국은 월간 주요 통계를 발표하지만 춘제(음력 설) 연휴로 인한 통계 왜곡을 감안해 1~2월은 통계를 합산해 발표한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5월 꼭지점(6.4%)를 찍은 후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12월 0.9%까지 낮아져 약 3년 만에 0%대로 내려앉았으나, 8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1~2월 생산·투자 지표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기업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하며 지난해 12월(5.2%) 증가율을 웃돌았다. 앞서 시장은 춘제(음력 설) 연휴 등 영향으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었다.
수출·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도 1~2월 누적 1.8% 증가하며 5개월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9월(-0.5%) 약 5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0월(-1.7%), 11월(-2.6%), 12월(-3.8%)까지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1.1% 하락했지만, 낙폭은 지난해(-17.2%)와 비교해 6.1%포인트(P)줄었다. 앞서 시장은 20%대 감소를 예상했었다.
새해 들어 중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 지도부의 정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동발 위기가 중국 경제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국가통계국 대변인도 "1, 2월 주요 경제 지표가 뚜렷한 반등을 보이며 경제가 순조롭게 출발했다"면서도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영향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실제로 지난 2주간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대외 무역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은 다른 아시아 주요 경제국에 비해 고유가 충격에는 덜 취약하지만, 수출 중심 경제 구조는 세계 경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이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두 자릿수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향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동발 위기, 미국의 불확실한 무역정책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중국 지도부도 이달 초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기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30여년 만에 최저치인 4.5~5%로 내리고 내수 진작과 기술혁신 중심으로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