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곽상도子 퇴직금 50억 논란…李 “뇌물 의심”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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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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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상임위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과 퇴직금,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26일 알려지면서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반격했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특별검사제(특검)를 하자”고 맞받았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이날 관련 보도 뒤 페이스북에 사실을 인정하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과 곽씨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퇴직금을 받은 이유로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을 짚었다. 곽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화천대유는 이재명 것이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원은 이재명의 설계 때문이란다”며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2010년부터 5년간이나 성남시 공공개발을 막았고, 마침내 5500억은 환수당했지만 그나마 민·관 합작에 참여기회를 얻었으니 국민의힘 역할이 얼마나 컸겠나”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 지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홍준표 의원은 “권순일 전 대법관과 재판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는 초대형 권력 비리다. 특검이 아니고는 진상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진 탈당을 결정하고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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