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SK하이닉스 소비자용 SSD ‘골드’, 혁신적인 컴퓨팅 환경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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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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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31·S31, 올해 초 국내 시장 상륙...지난달 2TB 제품도 출시

SK하이닉스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도체가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탓에 일반 소비자들은 SK하이닉스의 브랜드를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 브랜드 ‘골드(Gold)’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2019년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슈퍼 코어 SSD 시리즈인 골드는 ‘골드 P31’과 ‘골드 S31’ 등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SK하이닉스가 직접 보증하는 우수한 품질의 자체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펌웨어, D램으로 구성돼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상래 SK하이닉스 마케팅담당은 골드 시리즈 출시 당시 “전 세계 주요 PC 업체들로부터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아 온 SK하이닉스 SSD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컴퓨팅 환경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P31 제품은 최고 수준의 성능, 낮은 전력 소모를 자랑한다. PCIe 3세대 제품군 중 최고 수준인 초당 3500MB의 순차 읽기, 초당 3200MB의 순차 쓰기 처리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P31에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낸드플래시와 독자 기술인 ‘하이퍼라이트(HYPERWRITE)’가 탑재돼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다.

하이퍼라이트는 SSD 내부에 SLC(Single Level Cell) 버퍼 메모리를 탑재해 빠른 순차 읽기 속도를 구현한 기술로, SLC 모드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 뒤 SSD 제품이 동작을 멈추고 있을 때 해당 데이터를 TLC(Triple Level Cell) 영역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낸드플래시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기술인 SLC는 데이터 저장 능력은 떨어지지만 속도는 가장 빠르다는 특성을 갖는다. TLC는 셀 하나에 3비트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지난 1월 P31 제품을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할 때 1TB(테라바이트), 500GB(기가바이트) 두 가지 용량을 출시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한국·미국 시장에 2TB 용량 제품을 동시 출시했다.

게이머, 크리에이터 등 고용량 컴퓨팅 환경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한 제품인 만큼 2TB 용량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TB 모델의 쓰기 가능 용량은 업계 최고 수준인 1200TBW(Terabytes Written)에 달한다.

지난 1월 P31 제품과 함께 출시된 골드 S31은 온라인 학습, 화상 회의 등 일상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SATA 인터페이스 방식의 제품이다.

범용 제품인 S31은 초당 560MB의 순차 읽기, 초당 525MB의 순차 쓰기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제품 용량은 1TB, 500GB, 250GB 등 세 가지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골드 제품군을 계속 확장하며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출시한 소비자용 SSD ‘골드(Gold) P31’.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돋보이는 마케팅...신세계그룹과 ‘쓱’ 협력 나선 ‘쓷’
올해 초 소비자용 SSD 시장에 진출한 SK하이닉스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3월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마트에서 골드의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SSD와 신세계의 영문자 이니셜인 SSG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폈다.

‘쓷쓱쓷’으로 명명된 이 마케팅은 SSG가 ‘쓱’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점을 활용해 SSD 역시 ‘쓷’으로 쉽고 재밌는 발음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쓷(SSD)이 쓱(SSG) 일렉트로마트에 입점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한 흥미로운 시도였다.

SK하이닉스는 ‘쓷쓱쓷’을 반복적으로 활용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독성 있는 음악과 코믹 댄스로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상은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과감하면서도 재치 있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상에서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멋지게 안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댄스팀 ‘루하테니조’와의 협업도 돋보였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수준급 실력을 보유한 루하테니조는 댄스 영상 조회수가 최대 100만회 이상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은 비둘기로 분한 루하테니조 멤버들이 일렉트로마트 안을 돌아다니다 SK하이닉스 SSD의 힘을 상징하는 ‘히어로’와 접촉하고 나서 엄청난 속도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히어로는 SK하이닉스의 기존 SSD 광고에 등장해 왔던 빠른 속도의 근원을 의미하는 메인 캐릭터다.

SK하이닉스는 이 영상을 통해 SSD로 IT 기기의 속도가 빨라지며 ‘쏙도(SSD)의 신세계(SSG)’를 경험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신세계그룹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이번 마케팅의 기획과 양사의 협력을 주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SK하이닉스가 SSD와 SSG의 유사한 발음을 활용한 바이럴 영상 제작을 제안했고 신세계그룹은 SSG 브랜드명 사용, 일렉트로마트 내 특별 기획전으로 화답했다는 전언이다.

양사는 ‘쓷쓱쓷’ 마케팅을 통해 SK하이닉스 SSD와 SSG 브랜드가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향후 소비자용 SSD 슈퍼코어(SuperCore) 시리즈에 현재 판매 중인 골드 제품군 외에 플래티넘(Platinum)과 실버(Silver)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영상에 루하테니조 멤버들이 각 제품군을 상징하는 금색(골드), 보라색(플래티넘), 은색(실버) 의상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해 두 제품군의 출시를 예고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게임, 네트워크 환경 등으로 인해 일반 IT 유저들도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렉트로마트에 입점하게 된 SK하이닉스의 SSD가 점점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켜 줄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완성한 ‘쓷쓱쓷’ 마케팅 영상.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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