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이틀째 '안도 랠리'에 주간 '플러스' 전환...다우 5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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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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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호조세를 보이며 주간 손실폭을 만회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일부분 완화한 데 이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을 소화하며 '안도 랠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6.50p(1.48%) 오른 3만4764.8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34p(1.21%) 상승한 4448.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40p(1.04%) 높아진 1만5052.24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부문은 △부동산(-0.54%)과 △유틸리티(-0.5%) 등 2개 부문을 제외한 9개 부문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02% △필수소비재 0.39% △에너지 3.41% △금융 2.5% △헬스케어 0.77% △산업 1.55% △원자재 1.39% △기술주 1.3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2% 등이다.
 

지난 18일 이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전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개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통화정책 전환기를 맞은 상황이지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의사소통 노력 덕에 이전과 같은 시장의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에스터홀츠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마켓워치에서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느린 속도로 거둬들일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지난 2013년 당시와 같은 '테이퍼링 텐트럼(긴축발작)'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시장에 강력한 지원을 계속 제공하는 만큼 연준은 (강도가) 약해지곤 있어도 여전히 순풍"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시장은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돌입 결정으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회복하고 있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투자전략가는 CNBC에서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끼어들었지만, 연준의 전날 발표로 시장은 약간의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의 증액 협상이 진전세를 보이고 중국 부동산 시장 관련 위험성도 완화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경기 회복 가능성과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4%p(포인트) 오르며 1.4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각각 3.86%와 3.35% 오르는 등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헝다그룹 부도 위기는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 도래하는 달러채 부채 디폴트를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한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급여 신규 청구자 수는 '감소'를 예상한 월가의 전망과는 달리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계절 조정치)가 전주보다 1만6000명 증가한 35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을 웃돈 수치다.

IHS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0.5로 전월 확정치인 61.1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61.7도 밑돌며 5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서비스 PMI도 54.4를 기록해 8월의 55.1보다 낮아졌으며, 예상치인 54.9도 밑돌았다. 서비스 PMI는 14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29로 전월의 0.75에서 하락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예상치는 0.65였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 활동이 둔화했다는 의미다.

한편, 정보통신기술(IT) 업종에서는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높인 세일즈포스가 7.13%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전체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25% 내린 18.73을 기록했다.
 
유럽증시·국제유가 반등...금값은 급락하며 6주 만 최저치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헝다그룹 부도 위기 완화로 사흘 연속 반등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88% 오른 1만5643.97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98% 상승한 6701.98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08% 오른 4194.92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01% 하락한 7078.35를 기록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날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상향한 영향 때문이다. 이날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하기로 한 반면,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4.0%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8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3.2%까지 오른 바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하락세에 따라 원유 수급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7달러(1.48%) 상승한 배럴당 7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07달러(1.40%) 높아진 배럴당 77.2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시장이 위험 선호 성향을 회복하고 미국 국채가 급등하면서 6주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29.00달러(1.6%) 하락한 온스당 174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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