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헝다 위기, 전개상황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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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9-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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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FOMC 상황점검회의서 헝다그룹 위기 리스크도 언급

  •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빨라져…헝다 전개상황 예의주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은행이 23일 중국 헝다그룹 위기와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추석 연휴기간 및 미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국 주가 및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21일 이후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주요국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미 연준은 FOMC 회의(9.21~22일, 현지시간)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매월 1200억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 자산매입 규모 축소(tapering)가 빠르면 다음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으며 내년 중반경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적극 시사하기도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승헌 부총재는 중국 헝다그룹 위기와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동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미 FOMC 결과에 대해서도 "시장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은 향후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상황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측은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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