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이원택, 이재명 지지 합류...나뉘는 'SK계'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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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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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김종민은 이낙연 지지 선택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안호영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세균(SK)계로 알려진 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인 전북 경선을 앞두고 저는 전북발전을 위해 함께 해왔던 다양한 분들과 숙의한 결과, 전북의 시민사회가 결집한 '기본국가전북연대'의 상임고문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에는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위원회 화상회의를 개최해 당원 동지들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를 염두에 둔 듯 "당원들은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후보가 사퇴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민주정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정 전 총리 캠프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 강원 지역 경선을 치른 뒤 13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정 전 총리의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4일 충청권에서 시작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줄곧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안 의원은 "함께 믿고 가는 동지들의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모아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참으로 무겁고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에게는 전북 발전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실천할 수 있는 믿음을 줄 수 있는 후보가 절실하다"고 적었다.

이어 "전북은 민주당의 심장부다. 승리의 엔진"이라며 "전북 경선을 통해 하나 되는 민주당으로 각 후보를 용광로처럼 화합시키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승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대의원 및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원택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저는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동세상의 꿈을 실현하겠다.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전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지사는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하고 "의원님, 새로운 나라 만드는 길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큰 힘이 됐다"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안 의원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지내신 안호영 의원님께서는 전북 시민사회가 결집한 '기본국가전북연대'의 상임고문직을 수락해주셨다"며 "전북 의원님들과 함께 단단한 원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존경하는 정세균 후보님께서 열망하셨던 '하나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함께 완성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던 홍영표·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 의원은 신동근 의원과 함께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며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의 길이 아니라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견제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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